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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트 노트/소주

‘일품 21%’ 안동소주 그리고 달달한 향이 좋은 ‘밀담‘ 증류주

그런날 있지 않은가
여러모로 힘에 부치고 지쳐서
‘오늘 무조건 한잔 한다’ 라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원기옥를 모으듯 잔뜩 벼뤘다가
먹고싶던 안주와 한잔 딱하는 힐링을 누리고 싶은날

오늘이 그 날이었다


손으로 만드는걸 좋아해서
강아지 간식도 직접 만들어 먹인다

언니와 지내는 강아지의 간식을 만드는 날이었다
(결혼전에 함께 키웠고 지금도 내새끼💓)

닭가슴살과 안심살 8kg를 손질하고 포뜨고
하나하나 물기없이 건조기에 널어서 수제육포를 만드는게
다소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다

남편이 도와줘서 평소보다 빨리 끝났지만
준비하고 작업하고 치우고
그리고 강아지 산책하고 집안일하고 하면
하루가 금방지나간다


오늘 맛있는거 먹자

하고 애정하는 호프집 닭똥집튀김과 골뱅이무침을
포장해와서 안동소주 일품과 함께 저녁상을 차렸다


일품21이었고 40도짜리가 있으나
오늘은 21도만 마시기로 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안동소주 일품은
초록색 소주보다 화학적인 향이 덜났다

전통주의 향은 거의 나지 않았고
맛은 세상 깔끔한 소주였다

남편은 진로 오리지널에서 화학향이 덜나는 맛이라고 했다


잘어울리기로는 김치어묵탕이 잘어울렸다


그리고 착한농부에서 나온 밀담을 마셔보았다


밀담은 수수 증류주인데
수수라서 그런가 단향이 초콜렛향같았다
향이 달달해서 단걸 좋아하는 나는
담았던 술잔에 코를 박고 맡고 싶었다


한잔 마시면
단맛이 느껴지고 수수의 구수한 향과
단향이 은은하게 나고
알콜도수가 낮아서 인지
술보다는 단물마시는 기분이었다

하이볼처럼 토닉을 태우면 1:1정돈 해야 향이 살았고
언더락으로 먹어야 맛있게 즐길수 있을거 같았다


개인적인 취향은 밀담이 더 맞으나
다양한 향이 덜 나는 것 같아 아쉬웠다

그럼에도 초록색 소주보다 훠얼씬 맛있고
우리역시 맛있게 잘 마셨다

➰ 안동소주 일품 21

➰ 밀담